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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의 피, 2022] 원칙과 현실, 선과 악의 경계에 선 한국형 느와르 1. 줄거리《경관의 피》는 일본 소설가 사사키 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국 경찰 조직의 어두운 이면과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느와르 범죄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세대를 이어 경찰이 된 주인공 최민재(최우식 분)가, 광역수사대 반장 박강윤(조진웅 분)의 팀에 투입되면서 시작됩니다. 민재는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인 신입 경찰로, 동료의 과잉진압을 증언해 팀에서 따돌림을 받던 중, 감찰계장 황인호(박희순 분)로부터 박강윤의 내사를 지시받습니다. 박강윤은 출처 불명의 후원금을 받아 고급 빌라에 살고, 명품 옷과 외제차를 타며, 실적을 위해 때로는 불법적인 수사도 서슴지 않는 인물입니다. 민재는 언더커버로 강윤의 팀에 잠입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지만, 강윤은 오히려 민재를 가.. 2025. 5. 29.
[킹메이커, 2022] 이상과 현실, 권력의 이면을 파헤친 한국 정치드라마 1. 줄거리《킹메이커》는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이상을 좇는 정치인과 승리를 설계하는 전략가의 팽팽한 갈등과 동행, 그리고 배신을 그린 작품입니다. 영화는 노동운동가 출신의 야당 정치인 김운범(설경구 분)이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시작됩니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신념을 가진 김운범은, 민심을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현실의 벽에 번번이 부딪힙니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약방 선생이자 비상한 두뇌를 가진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분)가 찾아옵니다. 서창대는 “승리를 위해선 이길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기발한 선거 전략과 치밀한 계산력으로 김운범을 전국구 정치인으로 성장시킵니다. 두 사람은 ‘정의가 사회의 질서’라는 김운범의 신념과, ‘정당한 목적에는 수단을 가릴 필요 없다’는.. 2025. 5. 28.
[더웨일(The Whale), 2022] 인간의 고통과 구원의 깊이 1. 줄거리영화 《더웨일》은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연출하고, 브렌든 프레이저가 주연을 맡은 2022년작 드라마입니다. 주인공 찰리(브렌든 프레이저 분)는 극심한 비만으로 인해 몸무게가 600파운드(약 270kg)에 달하며, 거의 집 안에만 머무르는 생활을 합니다. 그는 온라인 영어 교사로 일하며,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한 채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아갑니다. 찰리는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에 시달리며, 특히 17살 딸 엘리(새디 싱크 분)와의 관계 회복을 간절히 원합니다. 하지만 엘리는 아버지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냉담한 태도를 보입니다. 찰리는 자신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딸과의 화해를 위해 마지막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는 딸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사랑을 전하려 노력하지.. 2025. 5. 28.
[셔터아일랜드(Shutter Island), 2010] 진실과 망상의 경계에서 1. 줄거리《셔터 아일랜드》는 1954년 미국 보스턴 인근 외딴 섬 ‘셔터 아일랜드’에 위치한 애시클리프 정신병원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입니다. 연방 보안관 테디 다니엘스(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파트너 척 아울(마크 러팔로)과 함께, 아이 셋을 익사시킨 혐의로 수감된 여성 환자 레이첼 솔란도(에밀리 모티머)의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섬에 도착합니다. 애시클리프 병원은 중범죄 정신질환자만 수용하는 삼엄한 시설로, 환자가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레이첼은 감쪽같이 사라졌고, 남긴 쪽지엔 ‘67번째 환자’라는 의문의 메시지가 적혀 있습니다. 테디는 병원장 코리 박사(벤 킹슬리)와 직원들을 심문하지만, 모두 입을 맞춘 듯한 반응과 비협조적인 태도만 보입니다. 수사는 진척되지 않.. 2025.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