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엔드, 2025] 근미래 도쿄, 청춘의 불안과 우정의 진동
1. 줄거리《해피엔드》는 네오 소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지진과 사회적 불안, 감시와 차별이 일상화된 근미래 도쿄를 배경으로 고등학생 유타(쿠리하라 하야토)와 코우(히다카 유키토), 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이 겪는 성장통과 우정, 정체성의 혼란을 그린 청춘 드라마입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유타와 코우는 음악을 사랑하는 절친한 친구입니다. 두 사람은 음악 동아리방에서 밤을 새우며 자유와 낭만을 만끽하지만, 어느 날 교장 나가이(사노 시로)의 고급 차량에 장난을 치고 도망치는 사건을 계기로 학교는 AI 감시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복장 불량, 교내 스킨십, 욕설, 흡연 등 모든 사소한 위반 행위가 AI에 의해 실시간 감시되고 자동으로 벌점이 매겨지며, 학생들은 서로를 감시하는 분위기에 휩싸입니다. 학교 밖..
2025. 6. 5.
[씨너스: 죄인들, 2025] 블루스, 뱀파이어, 그리고 미국의 원죄
1. 줄거리《씨너스: 죄인들》(Sinners)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각본, 연출, 제작을 맡고 마이클 B. 조던이 쌍둥이 형제(스모크/스택)로 1인 2역을 소화한 2025년 화제작입니다. 영화의 무대는 1932년 미국 미시시피, 대공황과 인종차별, 폭력과 가난이 뒤엉킨 남부의 작은 도시 클락스데일입니다. 쌍둥이 형제 스모크와 스택은 과거 갱단에 몸담으며 피로 얼룩진 삶을 살아왔지만, 더는 피를 묻히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이들은 흑인 공동체의 희망이자 쉼터가 될 ‘주크 조인트’라는 술집을 열고, 사촌동생 새미(마일스 케이튼)의 천재적인 블루스 연주로 손님들의 환호를 받으며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개업 파티의 밤, 초대받지 않은 백인 남자 렘믹(잭 오코넬)이 등장하면서 평화..
2025. 5.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