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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비판2

[신성한 나무의 씨앗, 2025] 이란 현대사의 균열과 여성 해방의 서사 1. 줄거리《신성한 나무의 씨앗(The Seed of the Sacred Fig)》은 2025년 6월 국내 개봉한 이란·독일·프랑스 합작 드라마로,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는 2022년 이란에서 실제로 벌어진 ‘히잡 반대 시위’와 그 도화선이 된 마흐사 아미니 사건을 모티브로, 한 가족의 균열을 통해 이란 사회의 억압과 변화, 여성 해방의 가능성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주인공 이만(미사그 자레)은 테헤란 혁명법원의 수사판사로 승진하며 가족의 자랑이 됩니다. 아내 나즈메(소헤일라 고레스타니)와 딸 레즈반(마사 로스타미), 사나(세타레 말레키)는 더 넓은 집과 각자의 방을 꿈꾸며 아버지의 승진을 기뻐합니다. 하지만 테헤란에서는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을 계기로 ‘여성, 삶, 자.. 2025. 6. 6.
[야당] 권력과 마약의 어두운 거래, 야당 1. 줄거리영화 은 대한민국 마약 범죄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인간의 욕망, 그리고 정의와 타협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주인공 이강수(강하늘)는 한때 촉망받던 인물이었으나, 누군가의 계략에 의해 마약 중독자로 몰려 억울하게 교도소에 수감됩니다. 그를 주목한 사람은 바로 검사 구관희(유해진)입니다. 구관희는 감형을 미끼로 강수에게 ‘야당’ 역할을 제안합니다. 여기서 ‘야당’이란, 마약사범들 중에서 경찰이나 검찰 등 수사기관에 정보를 제공하는 브로커를 일컫는 은어로, 범죄자와 수사기관 사이를 오가며 양쪽의 이익을 조율하는 인물입니다. 강수는 구관희의 야당으로 활동하며, 마약 조직 내부의 정보를 빼내고, 그 대가로 구관희는 수사 실적을 올려 승진 가도를 달립니다. 이 과정에서 마약수사대 형사 오상재(박해준)..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