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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스터링2

[순응자 (2025 재개봉)] 평범함의 대가, 파시즘의 거울 1. 줄거리 – 평범함의 강박, 파시즘의 그림자 속에서《순응자》(Il Conformista, The Conformist)는 1970년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이 연출한 이탈리아 영화로, 2025년 디지털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통해 다시 관객과 만납니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문학의 거장 알베르토 모라비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무솔리니 치하의 파시즘 시대를 배경으로 ‘평범함’에 집착하는 한 남자의 내면을 집요하게 파헤칩니다.주인공 마르첼로 클레리치(장 루이 트랭티냥)는 로마의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와 정신병원에 입원한 아버지, 권위적인 어머니 밑에서 불안과 소외를 겪으며 성장합니다. 그는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불안을 느끼고, 평범한 삶, 정상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필.. 2025. 7. 5.
[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Swallowtail Butterfly, 1996/2025)] 꿈과 환상, 그리고 이주민들의 노래 1. 줄거리《스왈로우테일 버터플라이》는 가상의 미래 일본을 배경으로, 세계 최강국의 일본 엔화를 벌기 위해 각국에서 몰려든 불법 이주민 ‘옌타운’(Yentown)과 그들이 살아가는 도쿄 변두리 ‘엔타운’(Yentown)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일본어로 ‘엔타운’이라 불리는 이곳은 이주민들이 모여 살며 꿈과 희망, 그리고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공간입니다. 영화는 엔타운의 창녀 그리코(차라), 일본어를 할 줄 모르는 중국계 이주민 페이 홍(미카미 히로시), 말이 없는 흑인 권투선수 란(와타베 아츠로), 그리고 엄마를 잃고 엔타운에 홀로 남겨진 소녀 아게하(이토 아유미) 등 다양한 인물들이 우연히 얽히며 시작됩니다. 이들은 각자의 아픔과 꿈을 안고, 현실의 벽을 넘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갑니다. 이주민들은 돈을.. 2025.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