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MCU 페이즈 5의 핵심 작품으로, 스티브 로저스의 방패를 물려받은 샘 윌슨(앤서니 매키)이 본격적으로 캡틴 아메리카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그립니다. 영화는 샘이 캡틴 아메리카로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출발합니다. 상담사 출신의 따뜻한 마음과 팔콘 시절의 날개 슈트, 그리고 방패를 무기로 정의를 실현하는 샘은, 미국의 새로운 대통령이 된 새디어스 로스(해리슨 포드)와 만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듭니다.
로스 대통령은 세계적 혼란과 자원 분쟁, 초강대국 간의 갈등이 격화된 상황에서 샘에게 다시 한 번 국가를 지키는 임무를 맡깁니다. 샘은 동료 호아킨 토레스(대니 라미레즈, 새로운 팔콘)와 함께 활동하며, 일본에서 열린 평화 회담에서 벌어진 폭발 사건의 배후를 추적합니다. 이 과정에서 샘은 과거 헐크 사건과 연관된 과학자 새뮤얼 스턴스(팀 블레이크 넬슨, 일명 ‘리더’)와 마주치고, 그가 감마선으로 초지능을 얻어 거대한 음모를 꾸미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야기는 대통령 암살 시도, 레드 헐크로 변신하는 로스 대통령, 그리고 세계를 붉게 물들이려는 사악한 세력의 등장 등으로 점점 스케일이 커집니다. 샘은 초인적인 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사고와 동료들과의 협력, 그리고 자신만의 신념으로 위기를 헤쳐 나갑니다. 이사야 브래들리(칼 럼블리)의 조언, 팔콘과의 팀워크, 그리고 어벤져스 재결성의 실마리까지, 영화는 샘 윌슨이 진정한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클라이맥스에서는 백악관과 해상, 하늘을 넘나드는 대규모 액션이 펼쳐지고, 샘은 방패와 날개를 자유자재로 활용해 레드 헐크와 맞서 싸웁니다. 마지막에는 샘만의 방식으로 정의와 희망을 실현하며, 새로운 시대의 캡틴 아메리카로 완전히 자리매김합니다.
2. 촬영 및 제작 배경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줄리어스 오나 감독이 연출을 맡고, 디즈니+ 시리즈 ‘팔콘과 윈터 솔져’의 말콤 스펠먼이 각본을 집필해 샘 윌슨의 내면과 성장에 집중했습니다. 영화는 미국 백악관, 일본, 멕시코 등 다양한 국제적 무대를 배경으로, 글로벌 위기와 현대 사회의 갈등을 반영합니다.
특히 백악관 옥상에서 샘이 성조기를 들고 불길 속을 질주하는 장면, 벚꽃이 흩날리는 동산에서 레드 헐크와의 결투, 해상 전투 등은 기존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와 차별화된 스펙터클을 선사합니다. 방패 액션은 스티브 로저스와 달리, 던져서 각도를 계산해 적을 맞추거나 다리로 차서 추진력을 얻는 등 아크로바틱하고 참신한 연출이 돋보입니다.
촬영 과정에서는 샘 윌슨의 인간적인 고민과 사회적 메시지, 그리고 ‘초인적 힘이 없어도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중심에 두었습니다. 해리슨 포드는 고(故) 윌리엄 허트의 뒤를 이어 새디어스 로스 역을 맡아, 정치와 히어로의 충돌을 현실적으로 그려냅니다. 또한, 쿠키 영상에서는 썬더볼츠와의 연계가 암시되어, MCU의 확장성을 기대하게 만듭니다.
3. 총평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스티브 로저스의 빈자리를 두려움 없이 채워나가는 샘 윌슨의 성장담이자, 현대 사회의 정의와 리더십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앤서니 매키는 샘의 따뜻함과 강인함, 인간적인 고민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해리슨 포드의 레드 헐크는 영화에 묵직한 존재감을 더합니다.
마블 특유의 화려한 액션과 현실적인 갈등, 그리고 사회적 메시지가 잘 버무려져, 팬은 물론 처음 보는 관객도 몰입할 수 있습니다. 중반부 전개가 다소 느슨하거나, 일부 캐릭터의 비중이 적은 점은 아쉽지만, 샘의 성장과 팀워크, 마지막 전투의 쾌감은 단점을 충분히 상쇄합니다.
영화는 ‘진정한 캡틴 아메리카란 무엇인가’, ‘힘이 아닌 신념과 연대가 세상을 바꾼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MCU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데 성공했습니다. 샘 윌슨의 캡틴 아메리카는 이제 어벤져스의 중심이 되어, 더 넓은 세계와 맞설 준비를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