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사스콰치 선셋》은 북미의 신비로운 숲속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빅풋’(사스콰치) 가족이 1년 동안 사계절을 따라 이동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부조리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영화는 인간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언어와 표정이 거의 없는 사스콰치 가족이 풀과 과일, 버섯을 먹고, 풀과 나무로 임시 거처를 만들고, 서로 털을 골라주며 공생하는 모습을 유쾌하고도 기이하게 보여줍니다.
이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고, 때로는 배고픔과 호기심으로 인류 태동기의 본능적인 행동을 보입니다. 영화는 대사나 표정이 거의 없고, 행동과 몸짓, 소리로만 의사소통하는 사스콰치들의 일상에 초점을 맞춰, 관객이 마치 인류의 원시적 조상이 되어 숲속을 헤매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특히, 사스콰치 가족이 사계절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모습, 그리고 때로는 인간이 남긴 문명의 흔적과 마주치며 느끼는 혼란과 호기심이 영화의 주요 흐름을 이룹니다. 영화는 인간의 눈으로 보지 않은, 야생동물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도를 통해 자연과 문명,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흐리게 만듭니다.
2. 제작 및 촬영 배경
《사스콰치 선셋》은 데이빗 젤너(데이빗 젤너, David Zellner)와 나단 젤너(Nathan Zellner)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이미 《쿠미코, 더 트레저 헌터》(2014), 《뎀젤》(2018) 등으로 독창적인 스타일을 인정받은 감독입니다. 이번 작품은 젤너 형제의 다섯 번째 장편으로, 2011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단편 《사스콰치 벌쓰 저널 넘버 투》의 세계관을 더욱 확장한 결과물입니다.
특히, 《미드소마》, 《유전》 등으로 유명한 감독 아리 애스터(Ari Aster)가 제작에 참여해, 기존의 판타지·코미디 장르와는 다른 독특한 분위기를 더했습니다. 배우 제시 아이젠버그, 라일리 키오 등은 실제로 사스콰치로 분장해, 언어와 표정 없이 오직 몸짓과 소리만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는 몰입감 넘치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촬영은 북미의 실제 숲에서 진행되어, 자연의 생생한 질감과 사계절의 변화를 실감나게 담아냈습니다. 영화는 인간과 동떨어진, 야생동물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으로, 관객에게 신선한 시각적·정서적 체험을 제공합니다.
3. 총평
《사스콰치 선셋》은 올해 가장 기이하고 독창적인 영화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영화는 대사와 표정이 거의 없는 사스콰치 가족의 일상에 집중하며, 관객에게 인류 태동기의 본능과 자연과의 조화, 그리고 문명과의 충돌을 유쾌하고도 진지하게 보여줍니다.
젤너 형제 특유의 다크 유머와 부조리한 연출, 그리고 아리 애스터의 제작 참여로 인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자연과 인간, 동물과 문명의 경계를 흐리게 만드는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베를린국제영화제, SXSW, 부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큰 화제를 모으며, “몇 번이고 박장대소하게 되겠지만, 곧 무언가 생각하고 느낄 거리가 생길 것이다”(San Francisco Chronicle), “혹성탈출에 비견할 만한 작품”(The Guardian) 등 해외 매체로부터 극찬을 받았습니다.
제시 아이젠버그, 라일리 키오 등 배우들의 완벽한 분장과 몰입감 넘치는 연기는 영화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으며, 관객은 마치 인류의 원시적 조상이 되어 숲속을 헤매는 듯한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사스콰치 선셋》은 인간의 시선이 아닌, 야생동물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영화적 시도를 통해, 자연과 문명,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2025년 국내 개봉을 통해, 기존의 장르적 틀을 뛰어넘는 신선한 충격과 여운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