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2025년 개봉한 《릴로 & 스티치》는 2002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명작을 실사와 첨단 CGI로 재탄생시킨 가족 어드벤처 영화입니다. 이야기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을 배경으로, 부모를 잃고 언니 나니와 단둘이 살아가는 외로운 소녀 릴로(마이아 케알로하 분)의 삶에서 시작됩니다. 릴로는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친구도 없어 늘 외로움을 느낍니다. 언니 나니(시드니 아구동 분)는 동생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복지사 코브라 버블스(코트니 B. 밴스 분)의 감시로 가족이 해체될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어느 날 밤, 릴로는 별똥별을 보며 “진짜 친구가 생기게 해달라”고 소원을 빕니다. 하지만 그 별똥별은 사실 우주에서 도망쳐온 외계 실험체 626(스티치)의 우주선이었습니다. 스티치는 불법 유전자 조작으로 탄생한 파괴적인 존재로, 창조자인 줌바 박사(잭 걸리퍼내키스 분)와 연방 요원 플리클리(빌리 매그너슨 분)에게 쫓기고 있습니다. 지구에 불시착한 스티치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 강아지처럼 위장하고, 동물보호소에서 릴로에게 입양됩니다.
스티치는 처음에는 자신의 본능대로 장난과 파괴를 일삼지만, 릴로와 함께 지내면서 점차 가족의 의미와 소속감을 배워갑니다. 릴로는 스티치에게 하와이어 ‘오하나(Ohana)’, 즉 “가족은 누구도 뒤에 남겨두거나 잊히지 않는다”는 가치를 가르치며, 스티치 역시 릴로와 나니,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진정한 가족이 되어갑니다. 한편, 줌바 박사와 플리클리는 스티치를 회수하기 위해 지구에 파견되고, 이 과정에서 릴로가 외계인들에게 납치되는 사건까지 벌어집니다. 스티치는 릴로와 나니, 그리고 줌바 박사, 플리클리와 힘을 합쳐 릴로를 구출하는 모험에 나서게 됩니다.
결국 스티치는 자신이 더 이상 파괴자가 아닌, 가족의 일원임을 증명하며, 은하 연방 총사령관의 배려로 지구에서 릴로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영화는 “가족이란 무엇인가?”, “진짜 소속감은 어디서 오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따뜻한 감동과 유쾌한 모험, 그리고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로 마무리됩니다.
2. 촬영 및 제작 배경
《릴로 & 스티치》 실사판은 하와이 오아후와 카우아이 섬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되어, 원작 애니메이션의 아름다운 자연과 현지 문화를 실감나게 재현했습니다. 하와이의 해변, 정글, 마을 풍경이 영화의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며, 훌라 춤, 전통 음악 등 하와이 문화의 디테일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제작진은 하와이 원주민 고문단과 협력해 문화적 진정성을 높였고, 현지 배우와 스태프를 대거 기용했습니다.
연출은 딘 플라이셔 캠프 감독이 맡았고, 스티치는 크리스 샌더스가 다시 목소리를 연기해 원작 팬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합니다. 스티치와 줌바, 플리클리 등 외계 캐릭터는 최첨단 CGI로 구현되었으며, 《아바타》 시리즈로 유명한 Weta FX가 시각효과에 참여해 스티치의 질감, 눈빛, 움직임을 극사실적으로 살려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배우와 CGI 캐릭터의 자연스러운 합연도 인상적입니다.
2023년 4월 하와이에서 촬영이 시작됐으나, 세트장 화재와 2023년 SAG-AFTRA 파업 등 우여곡절 끝에 2024년 초 촬영이 마무리되었습니다. 2025년 5월 21일 한국, 5월 23일 북미에서 개봉했으며, RealD 3D, 돌비 시네마, 4DX 등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되어 시각적 몰입감을 극대화했습니다.
3. 총평
2025년 실사판 《릴로 & 스티치》는 원작의 감동과 유머, 그리고 가족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입니다. 릴로와 스티치, 두 ‘외톨이’가 서로를 통해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은 세대를 초월해 깊은 공감을 자아냅니다. 스티치의 귀여움과 장난기, 릴로와 나니 자매의 현실적인 갈등과 화해, 그리고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광이 어우러져,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모험을 완성했습니다.
특히 “오하나(Ohana)”라는 메시지는 영화 전반을 관통하며, 가족의 소중함과 소속감, 용서와 성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스티치의 실사 구현은 팬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주었고, 원작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새로운 세대에게도 사랑받을 만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일부 팬들은 원작과의 차이, 실사와 CGI의 어색함을 지적하기도 했지만, 대다수 관객은 “원작의 감동을 잘 살렸다”,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렸습니다. 하와이 문화와 배경, OST의 재해석 등도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